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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X_PD] 견적서 작성법

an odd autodidact 2025. 5. 10. 19:17

다른 용역 사업과 마찬가지로 VFX용역도 견적서를 작성할 때,

아래 5가지 핵심 정보를 반드시 서면으로 통지하고, 고객사와 합의를 해야 한다.

 

1. 작품 주요 정보 & 기술규격

1-1. 프로젝트 코드

 통상 영화/시리즈물의 방영전 VFX용역을 하기 때문에, 작품제목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프로젝트 코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프로젝트 코드는 다수의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하는 서버에서 폴더명/ 파일명으로 사용하므로, 대문자 알파벳 3~4개정도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가급적 작품의 제목을 유추할수 있는 알파벳 줄임말 일 경우 좀 더 유용할 수 있다.

예) ABC / ABCD 


1-2. 작품 주요 정보

 작품의 개봉/방영일정까지가 대부분 용역종료 시점이 될 것이므로 이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 더불어 스토리라인과 주요 등장인물명 등도 알아두면 추후 감독과의 소통시 유리하므로, 작품의 기본정보는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기술규격에 대한 정보도 확인하는것이 좋다. 


1) 플레이트 해상도
: 방송용이라면 HD/ UHD일것이며, 극장용이라면 2k/ 4k 해상도인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카메라 원본 해상도로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2) VFX플레이트 컨테이너

: exr / MOV / dpx 컨테이너(포맷)이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며, 광고 포스트에서는 tga를 때로 사용하기도 한다. 

3) 프레임 레이트

: 국내 방송용이라면 23.976fps가 가장 보편적이며, 영화의 24fps, 예능방송의 경우에는 29.98fps가 사용되기도 한다.

4) 코덱 또는 압축방식

: 비디오 파일의 경우에는 CoDec이 있으며. 이미지 시퀀스 파일은 특유의 압축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작업결과물도 이에 통일시켜주면 좋다. 통상적으로 MOV는 H.264, DNxHD와 더불어 ProRes코덱을 주로 사용하며, ProRes코덱은 ProRes4444/ ProRes422HQ, ProRes422proxy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광범위하게 많이 사용되는 exr의 경우 PIZWavelet, Zip(1scanline).. 등의 압축방식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5) 컬러 트랜스폼

: DCC에서 VFX결과물을 불러오거나 출력때 컬러스페이스 설정을 해줘야 한다. 이를 Input/Output Color Transform이라고 하는데, 통상적으로 sRGB, Rec709, gamma2.2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등의 작품들은 ACES color management를 표준으로 사용하고, ACES2065-1, ACEScg 등의 컬러 트랜스폼 프로파일을 주로 사용한다.

 

2. 용역 내용

 전체 작품의 메인 VFX벤더가 되어 진행하는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예산, 협업의 이유 등으로 부분적 VFX를 참여할 경우, 다양한 VFX공정 중 어디까지 우리가 책임지는 것인지 명확하게 태스크 범위를 정의해야 한다. 프리 프로덕션 부터 참여하여, On-Set Supervision을 하는지, 컨셉 아트와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을 참여하는지 등에 대한 부분을 가급적 명확하게 명시하여, 추후 분쟁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 

예) 온셋 / 컨셉아트 / 프리비즈 / 포스트비즈 / 캐릭터 어셋/ 환경 어셋/ FX / 매트페인팅 / 합성 등

 

3. 용역 분량

 영화 시나리오만 보고 VFX샷의 갯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시퀀스 내용 분석을 통해, 시퀀스 별, 샷의 종류별 (FX/ 환경/ 모션그래픽/ 매트페인팅 등)로 구분하고 대강의 CG요소들을 나열해보면, 대략의 예상 투여공수를 예측가능하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의 VFX견적 산출은 보수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를 근거로 견적협상시, 비용절감 방안을 제시하며, VFX예산을 제작사와 협의하는 순으로 진행해야 한다. 더불에 계약시 대략의 VFX샷 갯수를 제안하여, 제작사 역시 과도한 VFX작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4. 용역기간

VFX용역은 수명에서 수백명에 이르는 인력이 여러 공정에 두루 투입되는 만큼, 전체 VFX작업일정에 대한 제한이 있어야 한다. 프리프로덕션/ 프로덕션 /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을 나누고, 각 단락별 투여공수를 예측하는 것이 좋다. 특히 VFX본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트 프로덕션 구간에서는 편집확정(Picture Lock) 이후의 진행일정과 관련하여, 연계된 포스트 프로덕션 공정들과의 주요 일정도 고려범위에 포함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포스트 비즈 완료 일정 > 편집확정 > VFX플레이트 풀오버 > 사운드&믹싱 > 컬러그레이딩 일정 등은 모두 VFX 주요 일정과 긴밀히 연계되어 있으므로 이들 주요 일정을 파악해 전체 VFX일정을 수립해야 한다. 

 

5. 견적

1~4의 내용을 기본적으로 파악해보면, 상수가 되는 "일단가(ManDay rate)" 를 한국의 노동일당 현실에 비추어 기준을 잡고, 

이에 대한 변수(작업 공수, 난이도, 시장가치 등) 들을 곱해 합산 견적을 산출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어려운 VFX시장 상황을 감안해볼때, 이러한 견적산출 방식은 가이드가 되어줄 뿐 실질 계약시에는 견적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고객과의 협상에 앞서 본인 스스로 견적 산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상대방을 합리적으로 설득할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